개인회생 - 사건번호를 받았습니다.
개인회생 사건번호를 받았다.
개인회생을 진행키로 결정한 지 1개월 만에 받은 것이다.
개인회생을 결정하기까지 고민과 두려움, 죄책감에 시달렸다.
몸은 깨어있지만 머리는 쉴틈 없이 복잡한 미로처럼 엉켜 있었다.
빚이 생겼다.
7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세웠던 계획이 모두 실패한 암울한 시기였다.
때마침 아내가 암에 걸렸다.
그리고 퇴직금과 모아두었던 돈이 떨어졌다.
아픈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정상적인 직장을 구할 수 없었다.
카드 리볼빙이라는 빚이 생겼다.
그 빚은 작았다.
다행히 아내는 치료가 잘 되었고
나는 직장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빚을 갚아 나갈려고 했다.
하지만 그 빚은 거대하게 불어나있었다.
작은 월급이 아닌데도 늘 부족했다.
대출을 받았다.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냈다.
또 빋을 갚기 위해 빚을 냈다.
빚의 굴레에 갇힌 것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굴레에
점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개인회생을 결정하다.
매일이 지옥이었다.
종일 불어난 빚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이 가득했다.
여느 날처럼 대출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개인회생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며칠을 꼬박 개인회생으로 검색을 하고
정보를 찾았다.
하지만 망설였다.
내가 벌인 빚잔치를 법에 기대어 털어낸다는 것이
죄를 짓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변호사사무실에 수임을 의뢰하고도
하루에 몇 번씩 수임을 취소할까 말까
변덕을 부렸다.
양심과 자존심이 무너져 내렸다.
피폐해져 갔다.
그렇게 2주를 보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다.
개인회생을 시작했다.
사건번호를 받았다.

변호사사무실에서 요청하는 서류를 보냈다.
3일 후, 사건번호를 받았다.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마음은 죄책감으로 가득하다.
이 선택이 맞나?
물론 개인회생을 한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이런 나에 대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 실수를 잊지 않아야 한다.
회생이 끝나더라도 사건번호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어쩌면 내 인생의 낙인으로 남겨야 한다.
마무리
개인회생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임료 외에 추가적인 비용도 발생했고요.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찾아봐도
정작 말해주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겪었던 난관과 이에 대한 팁을
블로그에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개인회생을 하라고 부추기는 내용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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