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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때문에 직장생활이 지장을 받는다면..

건강한 조차장 2024.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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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은 일을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월급을 받아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본인 또는 가족이 아파서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는 상황을 겪어보거나 고민 중이지 않으신가요?

 

감기에 걸렸거나, 치매나 암 같이 오랜기간 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 질병의 경중에 따라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거고요. 또한 이런 질병에 내가 걸렸느냐, 가족이 걸렸느냐에 따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다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직장생활 중 한 번 정도는 대부분 겪게될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난처한 상황을 막상 마주하게 되면 답답함에 많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딱히 정해진 답이 없는 내용입니다.

대신 이 포스팅을 보고, 어쩌면 닥칠 수 있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 미리 고민을 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아픈 경우 -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건강 직장생활 본인이 아프다면
Pixabay 출처

 

제가 근무했던 부서에서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차장님이 계셨습니다.

 

항암치료와 수술로 인해 잦은 월차 사용과 병원진료로 회사업무에 지장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부서원들은 업무를 분담해서 차장님의 공백을 채웠습니다.

다행히 차장님은 수술경과가 좋아 휴직 없이 현업에 복귀했습니다.

물론 현업에 복귀는 했지만 건강상태는 예전 같지 않아 업무조정이 있긴 했습니다.

 

나중에 차장님께 휴직을 왜 안 하셨냐고 물어보니, 팀장님은 휴직을 권했지만 차장님 본인은 복귀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휴직을 안 했다고 합니다.

즉, 동료라는 유대감으로 인해 차장님은 휴직여부라는 선택지를 얻을 수 있고, 과장님은 동료를 믿고 현업복귀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가족이 아프면 어떻게 될까요?

 

 

내 가족이 아프면 나뿐만 아니라 주위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직장생활 직장인 가족이 아프면
Pixabay 출처

 

 

다른 부서의 과장님의 아내 되시는 분께서 암 투병생활을 오래 하셨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내 분의 치료를 위해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잦아지다 보니 부서원들도 조금씩 불평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장님도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한 이후 부서원들과 서먹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과장님 역시 아내의 치료에 전념하지 못하면서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결국 과장님은 퇴사를 선택하시고 사모님의 고향으로 내려가서 아내 분의 치료에 전념하셨습니다.

 

과장님은 휴직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휴직을 하게 되면 당장의 수입이 없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대신 퇴사하면 퇴직금이 있기 때문에 집을 판 돈과 합쳐서 한 동안 와이프의 치료에 전념할 수 있을 거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과장님은 직장생활, 동료, 가족, 월급을 모두 취할 수 없기에 가족을 선택을 한 것이었습니다.

 

 

 

마무리

 

직장생활 중 내가 아프냐, 내 가족이 아프냐는 차원이 다른 고민거리입니다.

내가 아프면 업무를 조정하거나 휴직 같이 회사와의 관계에 신경을 쓰면 됩니다.

그러나 가족이 아프면 회사와 가족 사이에서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직장과 가족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사는 것은 어렵습니다.

 

저는 와이프의 항암치료로 구직활동을 미루고 1년 정도 우리 가족을 돌보는데 집중했습니다.

물론 수입이 없어 부모님과 주변의 도움을 받긴 했습니다. 빚도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가족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가족이 있으니 제가 지금을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답은 없습니다.

각자의 삶은 모두 같을 수가 없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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