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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매력없는 내가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건강한 조차장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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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직장인 인간관계 겸손 믿음 소통 높임 반말
출처 Pixabay

 

 

얼마 후에는 현재 일하고 있는 현장이 마무리가 됩니다.

다음 현장이 바로 연결이 되면 좋겠지만, 요즘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지금의 조건에 맞는 현장이 안 나오네요.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며칠 전에 아는 분께서 구인 연락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오늘 최종적으로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일손이 필요할 때 먼저 생각해서 연락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때로는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특히 대기업을 퇴사하고 잠시 방황을 할 때, 같이 일했던 협력업체 분들께서 많은 연락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집안과 개인적 상황에 좋지 않아 어렵게 주신 제안들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사회 초년생 시절, 대기업에 취직했다는 자신감에 막무가내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배들이 업체를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철저히 갑으로 행동하라고 가르치곤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업체 담당자들은 막무가내로 우기는 저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정을 꾸리고, 자녀가 태어나고, 업무 경험이 쌓이다 보니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업체 담당자들도 어느 누군가의 가장이고, 업무와 인생의 선배인데 안하무인으로 대했던 제가 너무 한심했습니다.

 

 

그래서 겸손해 지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겸손해질 수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겸손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믿음을 주고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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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협력업체와 일을 하면서 선배들로부터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업체를 믿지 마라'였습니다.

 

사원 대리급 직원이라면 업체 말만 듣고 일하다가 된통 당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사실 업무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업체 말만 듣고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잘 모르겠으면 업체 담당자에게 물어보면 될 것을 대기업 뽕에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오판을 하는 것입니다.

 

보통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면 이를 악용한다는 불신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부족함을 솔직히 알려서 상대에게 믿음을 주고,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겸손하게 배워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대기업 직원인 것이 아니라 업무를 정확히 처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아는 채 하지 않고 열심히 물어봤습니다.

서로 묻고 답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믿음과 친밀함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쌓인 믿음으로 지금까지도 연락을 이어가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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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글머리에 언급했지만 협력업체 담당자이기 전에 누구의 아버지이자, 인생의 선배이기도 합니다.

물론 업무적으로 만난 관계이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이에 대한 지적을 당연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간혹 업무적 관계를 넘어 개인감정을 넣어 상대를 대하거나 인격적 모욕을 주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사실 저도 그런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업무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것인데 상대방을 존중하지 못하고 일만 쫓았던 것 같습니다.

 

국책기관 협력업체로 제가 을이 되어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 담당은 50대 연구원이었고, 저는 막 30대 중반이 된 시기였습니다.

보통 이런 관계이면 갑은 반말로 무시하듯이 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이 담당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항상 말을 높여주고, 문제에 대한 지적은 항상 구체적이고 자세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도움을 받으면 항상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인간적인 유대관계가 형성되면서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연락드리기도 하고, 제가 어려울 때 도움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 분의 영향을 받아서 지금도 나이와 직책에 관계없이 무조건 말을 높여서 사용합니다.

종종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편하게 대하라고 하지만 이제는 말을 놓는 것이 더 어렵네요.

게다가 말을 높여서 사용하면 적당한 거리감이 형성되어 친분 때문에 업무 수행에 불편한 점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상대를 존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옵니다.

 

 

 

마무리

 

친화력이 있고, 언변이 좋다면 넓은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같이 무뚝뚝하고,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이어도 넓지는 않지만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믿음을 주고, 존중하면 됩니다.

겸손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 당장 겸손해지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신 말투를 신경 쓰고, 상대에게 믿음으로 작은 일을 맡겨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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